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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장부거래' 업비트, 검찰 조사로 알트코인 폭등 원인 밝혀질까?

입력 : 2018.05.16 06:00:00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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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수사 결과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업비트가 실제로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은 채 장부상에서만 거래를 진행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업비트가 존재하지 않는 유령코인으로 투자자를 속인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 IT조선 DB

앞서 검찰은 5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 1위 거래소인 업비트를 전격 압수수색 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 1위를 기록하던 업비트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10일 오전 9시 104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1개 가격은 11일 오후 3시 89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간대 84만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이더리움도 70만원대 초반까지 폭락했다.

최근까지 크고 작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다양한 비리 협의로 검·경의 수사를 받았고, 이들 중 일부는 실제 비리가 드러나 구속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국내 대기업인 카카오가 20%의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암호화폐 투자자의 상당수는 대기업이 투자한 업비트가 타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믿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거래소를 이용해 왔다.

◇ 장부 거래 무엇?… 전자지갑 개념부터 알아야

업비트 압수수색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검찰이 혐의를 두는 장부거래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먼저,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전자지갑이 필요하다. 전자지갑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일종의 은행계좌 같은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는 앱 형태로 운영되지만, 별도의 하드웨어 장비로 제작된 전자지갑도 존재한다.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전자지갑 주소를 알아야 한다. 전자지갑 주소는 은행 계좌나 이메일 주소와 비슷한 개념이다. 비트코인은 같은 비트코인 계열 암호화폐끼리 호환되고,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발행한 암호화폐는 해당 암호화폐끼리 호환성을 갖는다. 즉, 암호화폐가 어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 상호 호환성을 가지게 된다. 반대로 전자지갑 주소를 잘못 입력해 서로 호환되지 않는 지갑으로 코인을 발송하면 상대방이 암호화폐를 받지 못하고 사라진다. 다른 말로는 이를 '소각'이라고 한다.

온라인 지갑은 보통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공한다. 일반적인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하면 자동으로 생성된 전자지갑으로 코인을 받게 된다. 전자지갑 주소는 긴 문장 형태인데, 일부 거래소에서는 암호화폐 거래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QR코드 형태의 전자지갑 주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업비트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도 바로 이 전자지갑 지원 여부에 있다. 현재 업비트는 총 137종의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다. 하지만 업비트가 지원하는 전자지갑 수는 90여개에 불과하다. 약 50여종 이상의 암호화폐는 전자지갑을 지원하지 않는다.

전자지갑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거래소 안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를 외부로 빼낼 수 없다는 의미다. 거래소 내부에서는 다른 형태의 주소를 활용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지만, USB 형태의 하드웨어 지갑에 옮겨 담을 수 없다. 또한, 업비트가 아닌 타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옮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결국, 업비트 내부에서 숫치 상으로만 존재하는 코인으로 실제 거래가 진행됐는지를 제3자가 검증하기 어렵다.

업비트 관계자는 "현재 업비트 내부에서 전자지갑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가 다수 존재하는 게 맞다"며 "전자지갑을 지원하지 않는 암호화폐는 거래소 안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전자지갑을 지원하는 코인으로 교환해 언제든지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부 거래, 알트코인 폭등 주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장부 거래의 문제는 실제 암호화폐 거래가 발생했는지를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반대로 놓고 보면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 수치가 왜곡될 여지가 있다는 의미도 된다. 즉, 실제 지갑 주소로 거래되는 게 아니라 장부 속 수치로만 존재하는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거래소가 악의적인 마음을 먹는다면 거래소 내부에서 거래량을 늘려 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업비트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폭등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장부 거래 문제는 사실 업비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또한, 전자지갑을 지원하는 암호화폐 역시 비슷한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전자지갑을 지원하지 않는 암호화폐는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최근 일부 거래소에 상장된 신규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한 현상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한 거래소 출신 관계자는 "과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유독 비트코인 가격이 높았던 것은 거래소 내부에서 거래량을 늘려 가격을 끌어올린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며 "국내에서 영업하는 대부분의 거래소가 같은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현재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부분이라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기 어렵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업비트 #장부거래 #검창압수수색 #가상화폐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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