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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SWOT] EV 코나 일렉트릭 "단점 없는게 단점"

입력 : 2018.04.13 06:00:00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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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는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뜻합니다. 내적인 면을 분석하는 강점/약점 분석과, 외적 환경을 분석하는 기회/위협 분석으로 나누고, 긍정적인 면을 보는 강점과 기회, 반대로 위험을 불러오는 약점, 위협을 저울질합니다. IT조선은 SWOT를 통해 새로 출시된 자동차의 장점과 약점을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현대차가 코나 일렉트릭 국내 정식 출시를 알렸다. 최근 흐름이 좋은 SUV에 전기 동력계를 얹어 상품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용도에 따라 최대 주행거리를 달리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 점도 장점이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의 사전계약량이 1만8000대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4월말부터 출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 강점(Strength)…국내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

코나 일렉트릭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최대 주행거리다. 배터리가 가득찼다고 가정했을 때 무려 406㎞를 달린다. 전기차 주행거리가 중요한 이유는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충전횟수가 늘면서 충전을 위해 소비하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 따라서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이 현재 모든 전기차의 과제다. 2016년 기준 서울시 승용차(비사업용)의 일평균 주행거리가 30.7㎞로,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이론상 열흘 정도는 충전 없이도 운행할 수 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 박진우 기자

코나 일렉트릭이 높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효율 일체형 모터시스템을 적용하고, 수냉식 배터리 냉각시스템으로 냉각효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또 고효율·고에너지밀도의 배터리 시스템과 차량 경량화도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역할을 했다. 이 밖에 운전석 부분만 냉·난방을 작동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였고, 모터, 인버터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난방을 하는 히트펌프 시스템 등을 채용했다.

◆ 약점(Weakness)…약점이 없다는 점

코나 일렉트릭은 딱히 단점을 꼽기 어렵다. 주행거리는 국내 최대고, 각종 편의장비가 즐비하다. 현대 스마트 센스로 대표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도 꼼꼼하게 갖췄다. 여기에 시장 검증이 끝난 실용성 높은 SUV 형태다.

그래도 단점을 하나 꼽으라면 친환경 전용 플랫폼에서 태어난 차가 아니라는 점이다. 디자인 등에서 차별을 이뤘다고는 하나, 코나 제품군의 카테고리 안에서 소화되는 것이 조금은 아쉬울 정도의 상품성과 성능을 갖췄다. 아이오닉처럼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태어난 전기 SUV 였다면 조금 더 멋진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 기회(Opportunity)…전기차 전성시대

전기차에게 있어 2018년은 그야말로 기회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당초 예고한 3만대는 아니지만 정부는 추경 예산까지 편성하면서 2018년 2만8000여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보조금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주행거리에 따라 차등을 둔 정부 보조금도 가장 많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 박진우 기자

긴 주행거리와 넉넉한 보조금, 이 때문에 소비자가 마음만 먹는다면 코나 일렉트릭을 구입하는데 주저함이 생기지 않는다. 실제로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관심은 지대한데, 사전계약에 무려 1만8000대가 몰렸다. 자동차 생산 효율 등을 감안 했을 때, 올해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숫자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의 사전계약을 잠정 중단했다.

◆ 위협(Threat)…공급과 지역별 보급대수

사전계약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동차를 판매하는 차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전기차에게는 두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바로 출고 2개월 이내의 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정부 방침과 지역별 보급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환경부는 지난 몇 년간 전기차를 계약만 해두고 출고가 이뤄지지 않아 보조금이 공중에 뜬 현상을 여러차례 목격했다. 때문에 2018년 친환경차 보급은 '계약 후 2개월내 출고'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런 이유로 초기 과열 양상으로 흐르던 전기차 시장이 정작 최근에 들어서는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보조금을 받으려고 섣불리 계약했다가 출고가 되지 않으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서다.

전기차는 자동차 회사의 전체 생산 효율상 최우선 생산품목은 아니다. 이익이 적고, 부품 공급 문제도 있어 당초 계획한 순서에 따라 만들어질 뿐이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 이 때문이다. 따라서 코나 일렉트릭 역시 출고를 시작한다고 해도 사전계약 순번이 언제 돌아올지는 가늠하기 힘들다.

지역별 보급 편차도 문제다. 수천대를 보급하는 제주나 서울같은 곳에서는 출고가 조금 늦더라도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지만, 보급이 겨우 수대에 불과한 일부 지역에서는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하고 싶어도, 출고가 신속한 다른 차종이 보조금을 먼저 신청하면 순서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사전계약은 1만8000대에 이르지만 코나 일렉트릭의 2018년 최종 판매량은 그에 한참 못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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