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설] 中 본토까지 노리는 韓 LED의 역습…'UV LED'가 뭐길래

입력 : 2018.03.09 06:00:00


노동균 기자

  •  
  •  
  •  
  •  
한때 디스플레이·조명 등에 쓰이는 발광다이오드(LED)는 중국산(産)이 판을 쳤습니다. 중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저가로 물량 공세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LED 업체 보조금이 중단되고, 저가 제품과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에 집중한 한국 업체의 승부수가 통하면서 국내 LED 산업이 침체를 벗어나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내 업체가 선보인 고부가 LED 제품의 대표적인 예로 UV(자외선) LED를 꼽을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나 조명으로 쓰이는 LED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을 방출합니다. UV LED는 이름 그대로 자외선을 방출합니다. 자외선은 눈에 쬐면 해롭기 때문에 광원 목적으로 쓰지는 않고 물, 공기, 물체 표면에 존재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제거하는 데 쓰입니다. UV LED는 친환경적으로 위생 문제를 해결하는 차세대 광원 소자로 주목받습니다.

▲UV LED 제품 모습. / LG이노텍 제공

기존에는 살균용 광원으로 주로 수은 UV 램프가 쓰였으나, 수은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각국에서 사용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수은 중독에 의한 대표적인 병인 '미나마타병'에서 이름을 따 2013년 유엔 환경계획(UNEP) 주도로 체결된 수은 금지 협약 '미나마타 협약'에는 현재 한국도 가입한 상태입니다. 미나마타 협약이 발효되는 2020년부터 가입국은 수은 함유 제품을 수출입할 수 없게 되므로 수은 UV 램프를 대체할 UV LED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지는 추세입니다.

UV LED는 파장에 따라 315~400나노미터(㎚, 10억분의 1m)의 경우 UV-A, 280~315㎚는 UV-B, 100~280㎚는 UV-C로 구분합니다. 이 중 UV-C LED가 살균 용도로 적합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UV LED 시장 규모는 2016년 1억5190만달러(1620억원)에서 2021년 11억1780만달러(1조1950억원)로 7배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살균용 UV-C LED는 2016년만 해도 전체 UV LED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에 불과했지만 2021년 52.8%를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합니다.

UV LED는 수은 UV 램프와 비교해 환경 측면 외에도 전원을 켜는 즉시 살균이 시작된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수은 UV 램프는 예열 시간이 필요해 작동 후 서서히 살균 효과를 내기 시작하다가 완전히 예열이 끝나야 최대 살균 효과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UV LED는 제품 수명도 수은 UV 램프보다 5배쯤 길어 비용 효율적입니다. 또한, UV LED는 광원 자체의 크기가 수은 UV 램프와 비교해 훨씬 작아 소형 제품을 만들기에도 좋습니다. 실제 상용화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용 UV LED 제품의 경우 크기가 A4 용지 절반 크기에 불과해 비교적 손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용 UV LED 설치 모습. / LG이노텍 제공

UV LED는 몇 년 전만 해도 출력이 10밀리와트(㎽)에도 채 못 미쳐 수은 UV 램프를 대체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기술이 발전해 100㎽에 달하는 고출력 UV LED가 등장하며 활용처가 대폭 늘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초 100㎽ 출력의 UV LED가 빨라야 2019년에야 나올 것으로 내다봤으나, LG이노텍이 이보다 2년 앞선 2017년 개발에 성공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강동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에 따르면, 100㎽ UV LED로 살모넬라균을 살균하는 실험을 수행한 결과, 3.4초 만에 99.9%의 살균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 교수는 이외에도 햄버거 균으로 잘 알려진 병원성 대장균, 겨울철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복통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각종 곰팡이까지 UV LED로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을 실험으로 보였습니다.

UV LED는 출력이 높아질수록 더 짧은 시간에 살균을 완료할 수 있고, 살균할 수 있는 범위도 커지기 때문에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해집니다. 10㎽ 이하 UV LED는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와 같은 생활가전에 쓰기 적합합니다. UV LED는 촉매제와 함께 악취 제거 용도로 냉장고에 탑재되기도 합니다. UV LED 출력이 70㎽쯤 되면 생활 유수 정도의 흐르는 물과 공기를 살균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나아가 UV LED 출력이 200㎽에 이르면 상·하수 처리와 같은 대용량 고속 유수까지 살균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LG이노텍은 올해 150㎽급 UV LED를 선보이고, 2019년에는 200㎽급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세계 UV LED 시장에서 주도적인 활약을 보이는 곳은 일본과 한국입니다. LED인사이드가 집계한 매출액 기준 2016년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는 일본 니치아와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즈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한국 서울바이오시스와 LG이노텍이 3, 4위에 올랐고 5위도 일본 우시오·에피텍스였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는 LG이노텍이 선두 니치아에 이은 2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한 해 전 2위였던 나이트라이드 세미컨덕터즈는 3위 서울바이오시스에게도 밀려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독일 오스람도 5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송준오 LG이노텍 LED 사업부장(상무)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중국 정부에서도 많은 인구로 인한 위생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깨닫고, 친환경적인 수처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중국 저가 LED 공세에 밀린 한국이 차별화된 기술력의 고부가 UV LED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점령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명품 금장퍼터, 존바이런 추가 30자루 입고! 파격할인 판매

▶ 성인남성 '전립선건강' 알약 하나로 한번에 극복

▶ 100% 천연소가죽 ‘풋조이 골프화’ '6만원'대 71%할인

  •  
  •  
  •  
  •  

파워링크 신청하기>



주요기사

[IT조선] 막동TV

0 1 2 3 4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