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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원의 오덕이야기] ⑥오락실 먹여살린 '대전게임'의 아버지 스트리트파이터2

입력 : 2018.02.10 06:00:00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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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게임 제작사 캡콤이 격투 게임 콘텐츠 '스트리트파이터V'를 광고하며 "스트리트파이터는 문화이고 추억이며 스포츠다"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스트리트파이터2 일러스트. / 캡콤 제공

캡콤의 말 대로 격투 게임의 대명사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는 어린시절 오락실에 대한 향수를 마음속에 간직한 3040 아재들의 추억이며 문화였다.

1987년 등장해 2018년 기준으로 출시 31주년을 맞이한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시작은 1984년 등장한 오락실용 액션 게임 '스파르탄 엑스'에서 비롯됐다.

▲스파르탄 엑스 게임 화면. / 야후재팬 갈무리

액션 스타 이소룡(Bruce Lee)의 1978년작 영화 '사망유희(Game of Death)'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액션 게임 '스파르탄 엑스'는 악당에게 잡혀간 여성 '실비아'를 구출하기 위해 주인공 토마스가 적진의 건물로 뛰어들어 한층 한층 올라가며 악당 두목을 쓰러뜨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 제작사 아이렘에서 당시 이 게임을 개발했던 니시야마 타카시(西山隆志)는 1984년작 스파르탄 엑스 개발 당시 구상했던 후속작을 1987년 '스트리트파이터'라는 격투 액션 게임으로 완성시킨다. 스파르탄 엑스는 주인공과 보스가 싸울 때 '1 대 1'로 대결을 벌이는데, 이 보스 대결 아이디어가 확장돼 스트리트파이터 기획 아이디어로 발전된 것이다.

▲스트리트파이터 게임 화면. / 야후재팬 갈무리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 아버지라 불리는 니시야마는 훗날 게임 제작사 SNK에서 '아랑전설', '용호의 권',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를 만들게 되며, 현재는 격투・액션 게임 전문 제작사 딤스(Dimps)의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 최초의 격투 게임은?

'격투 게임=스트리트파이터'이란 공식이 대중들의 머릿속에 박힐 만큼 전 세계적인 히트 콘텐츠가 된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는 사실 격투 게임의 시초는 아니다.

격투 게임의 시초로 인정받는 작품은 1984년 6월, '더블드래곤'으로 유명한 게임 제작사 테크노스재팬이 개발한 '공수도(空手道・Karate Champ)'다.

▲공수도 게임 화면. / 게임 앱 갈무리

공수도는 2개의 조이스틱 입력을 조합해 다채로운 공격과 방어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상대방의 공격 기술을 먼저 읽어 반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테크노스재팬은 공수도 인기에 힘입어 속편인 '대전공수도 미소녀청춘편'을 1984년 9월 오락실에 선보인다. 이 게임은 여주인공 '모모'를 가라데 시합을 통해 쟁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의 승자는 모모의 사랑을 받고, 패자는 모모로부터 버림받게 된다.

일본 게임 업계는 '공수도'와 같은 해 6월에 등장한 세가의 프로레슬링 게임 '아포(Appoooh)'와 11월에 등장한 닌텐도의 '어반 챔피언(URBAN CHAMPION)'도 격투 게임의 시초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 스트리트파이터2로 폭발한 전 세계 격투 게임 붐

1991년 오락실에 등장한 '스트리트파이터2'는 복잡하고 다채로운 격투기 대결을 전에 없던 간단한 조작을 기초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시스템으로 완성시킨 장본인이다.

▲스트리트파이터2 게임 화면. / 야후재팬 갈무리

쉬운 조작과 긴장감 넘치는 대결 시스템으로 전 세계 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스트리트파이터2는 일본 현지 오락실에서만 80만장의 게임 기판이 보급되고 가정용 게임기 슈퍼패미컴으로 이식된 스트리트파이터2 게임팩은 당시 전 세계 630만개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스트리트파이터2의 폭발적인 인기는 1990년대 격투 게임 붐을 일으키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게임의 인기에 편승해 수많은 게임 제작사에서 스트리트파이터2와 똑같은 게임 시스템을 채용한 격투 게임을 쏟아냈으며, 그 중에는 아랑전설・용호의권・사무라이스피리츠・킹오브파이터즈 등과 같은 인기 시리즈도 탄생했다.

▲영화 스트리트파이터. / 위키피디아 갈무리

게임의 인기는 영화・애니메이션・만화・음악 등 스트리트파이터 관련 파생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당시 시장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 이름만 가져다 붙이면 뭐든 잘 팔려나갈 정도로 그 인기는 대단했으며, 1990년대 소년들은 게임 속 필살기인 '파동권'과 '승룡권'을 따라 할 정도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으며, 1993년에는 종합격투기 대회인 '케이원(K-1)'을 탄생시키는데 일조했다.

스트리트파이터2의 성공과 이로 인해 발생한 1990년대 격투 게임붐은 전 세계 게임 업계에서 '격투 액션'장르를 확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훗날 글로벌 격투 게임 대회 '에볼루션' 등 다양한 게임 대회와 프로게이머를 탄생시키는 토양이 됐다.

◆ 초필살기(超必殺技)의 탄생

2016년 3월, 일본의 종합 장난감 전문 기업 반다이가 돌연 '필살기(必殺技)'란 단어를 일본 현지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했다. 격투 게임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단어가 상표로 등록되면서 당시 게임 업계에서 필살기가 이슈화된 바 있다.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파동권', '승룡권'으로 대표되는 게임 속 필살기는 1990년대 격투 게임붐 속에서 필살기를 뛰어넘는 '초필살기(超必殺技)'의 탄생을 불러왔다. 패배의 궁지에 몰린 캐릭터가 특수한 조작을 통해 발현하는 초필살기는 '한방역전'이라는 드라마틱한 연출로 큰 인기를 끌었다.

▲초필살기 ‘용호난무’. / 야후재팬 갈무리

초필살기의 선두 주자는 게임 제작사 SNK가 1992년 선보인 '용호의권(龍虎の拳・ART OF FIGHTING)'이다. 게임 속에는 '용호난무(龍虎乱舞)'라는 초필살기가 등장하며, 이 기술은 캐릭터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복잡한 조작 입력을 통해 완성되는데, 이 용호난무에 맞으면 상대방 캐릭터가 완벽하게 쓰러지는 말 그대로 필살(必殺) 기술이었다.

◆ 장풍(掌風) 원조는?

격투 게임 필살기 원조 '파동권'은 손에서 발생된 기(氣)로 멀리 떨어진 상대방을 가격하는 기술이다.

'파동(波動)'이라 불리는 기의 덩어리를 발사하는 이 기술은 세계적인 인기 만화 '드래곤볼'의 격투기술인 '에네르기파(카메하메파)'에서 본따 만들었다는 것이 대중들의 생각이다.

▲북두신권 ‘북두강장파’. / 야후재팬 갈무리

하지만, 드래곤볼의 에네르기파 등 만화 속 '기공파(気功波)' 아이디어는 1983년작 만화 '북두의권'에서 먼저 등장했다. 만화 주인공 켄시로는 북두신권 기술 중 하나인 '북두강장파(北斗剛掌波)'를 사용하는데, 이 북두강장파가 스트리트파이터 속 파동권의 원조라는 것이 일본 현지 만화 마니아들의 주장이다.

1980년대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 황금기 속에 탄생된 '북두강장파'는 무협 소설 등지서 간간히 등장했던 '장풍'에서 그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추측된다. '장풍'은 손바닥을 주요 타격 수단으로 사용하는 중국권법 '팔괘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팔괘장은 동양사상 중 하나인 음양팔괘(陰陽八卦)의 원리를 바탕으로 구축된 무술로 순식간에 다가와 손바닥으로 상대방을 기(氣)로 가격하는 격투 기술이다. 무협영화에서 무술고수가 살짝 손만 댄것 같은데 적이 나가떨어지는 기술은 팔괘장에서 가져왔다 보는 것이 맞다.

◆ 2D에서 3D 그래픽으로의 진화

게임 제작사 세가(SEGA)는 1993년 '버추어파이터'란 격투 게임으로 3D 격투 게임 시대의 막을 열었다. 버추어파이터는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입체적인 그래픽과 실제 격투기에 가까운 기술로 구성된 쉬운 조작 시스템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버추어파이터 게임 화면. / 야후재팬 갈무리

버추어파이터 시리즈는 1994년 등장한 '철권'시리즈와 함께 오락실 게임 시스템과 가정용 게임기 패러다임을 2D 평면 그림에서 3D 입체 그래픽으로 전환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3D 격투 게임은 1994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촉발된 게임기 성능 경쟁의 좋은 소재였던 셈이다.

막대한 컴퓨터 계산 능력으로 평면에서 입체공간으로 바뀐 격투 게임의 무대는 그간 앞뒤로만 움직이던 캐릭터를 필드 속에서 맘껏 움직일 수 있게 변화시켰으며, 이에 맞게 격투 게임 시스템 역시 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3D 격투 게임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드래곤볼 제노버스'처럼 전투 공간을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것과 또 하나는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처럼 2D 격투 게임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대중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것은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와 같은 2D 격투 게임 시스템이다. 1990년대 스트리트파이터를 즐겼던 세대들을 흡수하기 좋고 쉬운 조작 덕에 어린이도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트파이터V 게임 화면. / 캡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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