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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게이트] IT업계 ‘지각변동’...PC 시장 재도약 발판될까

입력 : 2018.01.11 06:00:00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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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초부터 IT업계가 뒤숭숭하다. 역대 최악의 하드웨어 결함으로 평가받고 있는 'CPU 보안 이슈'로 인해 IT 업계 전반이 발칵 뒤집혔기 때문이다.

20여 년간 만들어진 모든 PC와 서버, IT 기기가 이번 보안 이슈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IT 기업의 시스템 관리자와 보안 책임자들은 비용을 감수하면서 시스템을 교체할 것인지, 소프트웨어 패치를 통해 일단 버틸 것인지 선택 상황에 처해있다.

▲구글이 발견해 공개한 ‘멜트다운’과 ‘스펙터’ 보안 이슈의 아이콘 이미지. / 구글 제공

한편으로, 이번 CPU 보안 이슈로 인한 폭풍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그간 침체됐던 PC시장이 단숨에 재도약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최근 수년에 걸쳐 PC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대두로 인해 PC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있지만, PC의 하드웨어 발전이 둔화되면서 기존 소비자들이 딱히 신상품으로 교체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도 한 몫한다.

게임이나 영상/이미지 작업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일부 용도를 제외한 일반적인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업 용도는 4년~5년된 구형 PC로도 필요한 대부분의 PC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CPU 보안 이슈로 인해 사정이 달라졌다. 구형 PC와 오래된 운영체제일수록 보안 위협에 더욱 취약함이 드러났다.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해도 최신 PC보다 성능 저하 현상이 더욱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9일(현지시각) 정식 배포를 시작한 윈도 운영체제용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하면 대다수 PC에서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윈도7과 8과 같은 공식 지원이 종료된 구형 운영체제와 인텔 4세대 하스웰을 비롯한 2015년 이전 출시된 구형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PC에서의 성능 저하 폭이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구형 모델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와는 상황이 다르다. MS의 설명에 따르면 구형 PC와 구형 운영체제는 구조적인 한계로 보안 패치 업데이트 이후 성능 저하가 더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향후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안전성과 성능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교체 및 업그레이드용 CPU로 ‘멜트다운’ 이슈에서 안전한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최용석 기자

그 때문에 구형 PC를 상대적으로 성능 저하가 적고 보안 이슈에서도 안전한 최신 PC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운영체제 역시 공식 지원이 종료된 윈도8 이하(윈도 7, 윈도XP 등) 버전에서 최신 윈도10으로 갈아타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CPU 보안 이슈가 불거진 4일 이후로 인텔과 달리 '멜트다운' 보안 결함에서 자유로운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PC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다나와 등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인기순위 상위권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보안'에 민감한 기업 및 기관에서의 업무용 PC 교체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주기적인 교체 수요에 더해 사용 연한이 얼마 남지 않는 구형 PC의 조기 교체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서버 시장도 마찬가지다. 클라우드와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기업 중 일부는 성능 저하를 감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AMD의 '에픽(EPYC)'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서버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이번 CPU 보안 이슈의 가장 완벽한 해결책이 'CPU 교체' 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인텔이 보안 문제를 해결한 신제품을 연내에 선보인다면 PC 및 시스템 교체 움직임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PC 및 시스템 교체 수요의 증가로 인한 PC 시장의 성장은 반갑게 볼 수만은 없다. 최종 피해자는 불필요한 지출을 강요받게 된 일반 소비자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보안 위협에 상대적으로 노출되기 쉽고 추가 지원도 어려웠던 구형 PC와 운영체제를 반강제로라도 최신 제품으로 교체할 정당한(?) 이유가 주어졌다는 것은 이번 'CPU 게이트' 사태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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