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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화권 역직구, 이제 대만 광군제도 주목해보자

입력 : 2017.12.05 13:30:37


남희경 카페24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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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자들끼리 서로를 위로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는 2009년 '외로움을 쇼핑으로 달래라'며 진행된 '알리바바'의 이벤트를 기점으로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광군제 하룻동안 알리바바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역대 최고액인 1682억위안, 우리 돈으로 28조원 규모였다. 여기에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에서 발생한 거래액을 합치면 광군제 전후로 중국에서 발생한 쇼핑액만 약 50조원에 이른다.

이처럼 거대한 소비를 발생시키는 광군제 특수가 최근 중국 본토를 넘어 대만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만, 중국 역직구 시장에 진출한 온라인 쇼핑몰들에게는 연말 시즌동안 매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쇼핑 축제가 만들어진 셈이다.

대만에서 광군제 특수가 자리잡은 것은 최근에서의 일이다. 2014년 소수 전자상거래 기업 중심으로 시작된 대만의 광군제 이벤트는 2016년 알리바바가 본토 광군제 행사를 대만으로 확대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이후 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광군제가 대단위 쇼핑 행사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거의 모든 온오프라인 브랜드들이 할인행사에 참여하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대만 내 광군제 특수가 자리잡은 것은 최근이지만 그 영향력은 꾸준하고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대만 전자상거래 기업 '피씨홈(PChome)'이 광군제 이벤트 기간동안 기록한 매출은 15억 대만달러, 한화로 약 543억원 수준이었다. 현지 유명 전자상거래 기업 '모모(momo)'도 지난해 광군제보다 1.5배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신흥 오픈마켓 '샤피(shopee)'도 전년동기 대비 4.5배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만 현지에서 광군제 특수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존에 대만, 중국 역직구 시장에 진출한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은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대만 광군제는 신규 브랜드의 진입이나 경쟁이 중국 광군제보다 수월하기 때문에 국내 역직구 쇼핑몰의 이벤트 효과와 성공 가능성이 보다 높은 시장이다.

대만 광군제 특수를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가 한국 브랜드라는 인식을 사전에 충분히 심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올해 대만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피씨홈은 광군제 전야 행사에 한국 걸그룹 멤버를 초대해 대대적인 브랜드 홍보를 진행한 바 있다. 그만큼 대만 현지에서 한류의 영향력과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0~20대 소비자들의 경우 한류뿐 아니라 한국 브랜드와 상품에도 우호적인 만큼 이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패션, 뷰티 쇼핑몰은 광군제 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좋다. 또 광군제는 저렴한 가격에 해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운영되는 직접판매 쇼핑몰임을 강조하는게 구매자의 소비욕구를 높이는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마케팅 활동은 현지 타깃 고객들의 사용률이 높은 온라인 채널 기반으로 이뤄져야 효과가 높다. 이에 광군제에 앞서 대만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페이스북 광고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기에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마케팅을 병행한다면 보다 빠르게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벤트 콘텐츠의 경우 대만 광군제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상품가 할인이나 무료배송 등의 구매 혜택이 중심이 되지만, 단순히 혜택만 나열하는 이벤트보다는 재미요소를 결합한 이벤트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광군제를 상징하는 1111숫자를 활용해 1111 대만달러 이상 구매 시 111 대만달러를 적립해 주거나 1111번째 방문 고객이나 구매 고객에게 할인이나 경품 증정, 추첨에 따라 1~ 1111 단위의 홍바오(일종의 쿠폰)를 제공하는 등 스토리가 있는 이벤트에 참여율이 높다. 때문에 기본적인 할인과 무료배송 혜택 외 고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이벤트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만 광군제는 최근에 활성화된 이슈다. 이에 대만 역직구 시장에 진출해 있는 온라인 쇼핑몰들도 현지 광군제에 대한 인지와 대응이 활발하지 않다. 현지인들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커지는데 역직구 쇼핑몰 간의 경쟁은 낮은 상황이다. 이제 대만 광군제도 주목해 보자. 선제적으로 대응할수록 성공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남희경 팀장은 중국 인민대에서 광고학을 전공한 후 현재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중화권 해외광고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중화권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로서 스타일난다 같은 온라인 쇼핑몰부터 갤러리아면세점 같은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중화권 온라인 마케팅 프로젝트를 맡았습니다. 바이두(Baidu), 구글(Google), 야후(Yahoo) 등 해외 주요 포털의 온라인 광고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구글 공인 웹로그 분석 전문가(GAIQ)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중화권 주요 마케팅 채널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중화권 현지에 특화된 해외 마케팅 전략을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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